대통령 선거 시작됐다…사전투표 용지 발송 개시
대통령 선거가 6일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부재자 우편투표 용지 발송으로 그 출발점을 알렸다. 상당수의 유권자들이 곧 기표에 나선다는 뜻이다. 현장 투표는 오는 11월 5일 마감되지만 팬데믹 이후 부재자 투표가 늘면서 집에서 기표하고 우편으로 보내는 유권자들이 급격히 많아졌다. 또한 주별로 10월 중순부터 사전 현장 투표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9월 하순이 되면 본격적인 투표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대선에서 사전투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33%, 2016년 40% 수준을 기록하다 2020년 대선 때 69%(우편투표 43%+현장투표 26%)로 급증했다. 게다가 이번 대선이 어느 때보다 초박빙 대결로 흐르고 있어 사전투표가 승패를 가르는 중요 변수로 작용한다는 것이 양당의 공통된 전망이다. 실제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달 23∼29일 실시해 4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4.7∼4.9%포인트)에 따르면 대선 승패를 결정할 경합주 6곳 가운데 3곳에서 해리스 부통령(민주)과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이 여전히 초박빙 접전을 펼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각각 50%, 48%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위스콘신 44%, 미시간 43%)에게 5~6%포인트의 우위를 점했다. 트럼프는 애리조나에서 49%로 해리스(44%)를 5%포인트 앞섰다. 조지아와 네바다에선 해리스가 48%를 얻어 트럼프(47%)와 비슷했고, 펜실베이니아에선 두 후보 모두 47%로 지지율이 같았다. 조지아 등 3곳의 경합주에서는 사실상 10월 중순 쯤이 대선 당락을 가르는 시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관건은 사전투표율과 표심 향배다. 정치권에선 대체로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사전투표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본다. 그래서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 쪽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통념이 있다. 하지만 우편 투표에 부정적이던 트럼프 진영도 최근 사전 투표를 독려하고 있어 더욱 표심 가늠이 힘들어졌다. 한편 한인 유권자가 다수 거주하는 LA카운티는 오늘(6일)부터 정규 우편투표 기간에 투표가 어려운 이들을 대상으로 특별 우편투표 신청서 처리를 시작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사전투표 대통령 사전투표율과 표심 사전투표가 승패 사전투표 참여율